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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밴 헤일런(Edward Lodewijk van Halen)의 연주스타일, 음악적 특징과 평가

by 와머니 2023.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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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밴 헤일런의 기타연주 모습 흑백사진
에디 밴 헤일런

진정한 신사이자 진정한 천래로 불리는 기타리스트 에디 밴 헤일런의 생애와 그의 연주스타일을 알아보고 그가 사용했던 기타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에디 밴 헤일런의 연주스타일

에디 밴 헤일런의 기타 연주, 이펙트 및 톤은 당대 엄청난 파란을 몰고 왔습니다. 등장과 함께 락 기타계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버린 이른바 'Game Changer' 중 한 사람으로, 유명 기타리스트 슬래시가 자서전에서 회고하기를 마치 록 음악 업계가 한 번에 뒤 바뀐 느낌이 들었다고 합니다. 레드 제플린과 딥 퍼플을 카피하던 동네 기타리스트 청년들은 이제 밴 헤일런의 모든 것을 카피하려고 들었다고 합니다. 우선 에디 밴 헤일런의 전가의 보도 태핑 주법은 재즈 기타, 혹은 컨트리 기타에서 가끔 쓰이는 주법을 헤비메탈에 도입하여 대단히 유려한 3 단음 클래시컬 멜로디를 들려주었습니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트레몰로 피킹, 얼터네이트 피킹과 레가토 피킹을 섞어 새로운 방식의 속주를 보여주어 지미 페이지와 리치 블랙모어 두 명의 위대한 기타리스트들의 영향력 하에 있던 동시대 기타리스트들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습니다. 트레몰로 바의 중요성도 다이브 밤 주법을 비롯해 여러 연주법을 통해 널리 알렸다. 리프 메이킹에 있어서도 드롭 튜닝, 70년대의 블루스 락의 영향력 외 펑크적인 주법이나 일렉트릭 시타르, 아예 키보드로만 연주하는 메인 리프연주를 도입하는 등 독창적이고 참신한 시도를 끊임없이 해가며 80년대 헤비메탈의 기틀을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공을 세웠습니다. 잉베이 말름스틴이 등장하기 전까지 70년대와 80년대 사이 헤비메탈/하드록 의 음악적인 차이를 가장 많이 벌려놓은 장본인중 하나기도 합니다. 에디 밴 헤일런의 특징을 가장 잘 정리해 놓은 곡이 바로 데뷔 앨범의 기타 솔로곡 Eruption인데, 이 곡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타 솔로에서 10위권을 벗어나는 일이 없을 정도입니다.

음악적 특징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의 음악 스타일과 1980년대 중반~1990년대 중반의 음악 스타일이 차이가 납니다. 전자가 정통 헤비메탈을 들려줬다면 후자는 상업적인 글램 메탈을 추구한 편이었으며, 평가는 전자가 더 좋지만 상업적으로는 글램 메탈 시절이 더 크게 성공해서 빌보드 200 1위 앨범이 무려 4개나 나왔습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갈리지만 아무래도 대중적으로는 글램 메탈 시기가 더 잘 각인되어 있는 편입니다. 굳이 연주 테크닉을 강조하지 않아도 에디 밴 헤일런이 애용하는 기타 사운드 메이킹 자체가 상당히 특이한 편인데, 일반적으로 저음과 고음을 강조하고 중음을 깎아서 세팅을 하는 다른 록 기타리스트들과 달리 중음을 많이 살려서 연주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매우 또렷하고 앞으로 튀어나오는 사운드가 나옵니다. 곡 중에서는 대부분 솔로 이외엔 튀는 주법으로 연주하진 않으나 기본적으로 적재적소에 연주가 배치되어 있다는 평이 있습니다. 실제로 장비에도 관심이 많아서, 샤벨의 기타 공방에서 얻은 부품을 조립하여 "프랑켄슈타인 스트랫(줄여서 프랑켄스트랫)"이라는 기타를 만들어 쓰기도 하였고, 이후 제작 및 튜닝 과정에 대거 참여한 기타들인 "뮤직맨 EVH", "피베이 볼프강" 등도 명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그가 직접 주문제작 및 튜닝해서 사용한 앰프인 "5150"은 최고 품질의 드라이브 사운드로 헤비메탈 기타리스트들에게 애용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에디 밴 헤일런은 전동드릴을 실제 연주에 쓴 걸로도 유명하고 한때 폴 길버트와 드릴피킹 원조 논쟁병림픽을 펼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에디는 기타 픽업에 전동드릴을 작동하는 음만을 출력하여 사용했을 뿐(그러므로 피킹이 아니다) 폴 길버트가 드릴촉에 피크를 달아 피킹용 도구로 사용한 것과는 다릅니다. 기타의 전기적 특성을 활용한 연주를 하였다는 것만 봐도 에디의 일렉트릭 기타에 대한 이해력과 창의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평가

각각 밴드의 정통 헤비메탈 시기와 글램 메탈 시기를 대표하는 보컬인 데이비드 리 로스와 새미 헤이거 중 누가 더 낫냐를 따지는 건 밴 헤일런 팬들에게 영원한 논쟁거리로 남아있습니다. 데이비드와 새미가 사이가 좋은 게 결코 아니고 양쪽 보컬들의 스타일도 완전히 다르다 보니 양쪽의 팬들 사이에서의 논쟁은 AC/DC의 본 스콧 vs브라이언 존슨 논쟁보다도 더 격하게 벌어지곤 했습니다. 마이클 잭슨, 마돈나, 피터 가브리엘, 다이어 스트레이츠 등과 함께 MTV 시대를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꼽히는 밴 헤일런의 뮤비 중 가장 높은 평을 받는 것은 Jump인데,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16인치 카메라 하나만 들고 찍었음에도 인상적인 연출로 큰 반향을 얻었습니다. 시기별로 나누어서 그 영향력을 평가하자면, 초창기의 정통 헤비메탈 시기에는 블루스를 벗어나 더욱 다양한 기타 주법과 이펙트를 이용하여 헤비메탈과 하드 록의 차이를 벌려놓았고, 후반기 글램 메탈 시기에는 Jump 등의 히트곡을 통해 글램 메탈의 시대를 연 밴드 중 하나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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