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데뷔하여 1994년 해체된 미국의 얼터너티브 록 밴드 너바나(Nirvana)의 탄생과 영향력 그리고 평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너바나의 탄생
너바나의 뜻은 열반을 말하며 열반은 번뇌와 번뇌가 사라진 상태를 말합니다. 코베인에 따르면, 그는 다른 록 밴드처럼 거친 이름이 아니라 예쁜 이름을 원했기 때문에 이 이름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너바나는 록 음악을 넘어 대중음악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90년대 세계 대중음악계를 강타한 새로운 음악 트렌드의 상징이자 라디오헤드와 함께 1990년대 록의 트렌드를 결정짓는 록 밴드로 평가받아 알터너티브 록이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음악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습니다. 좀 더 넓은 의미에서 좋은 의미에서도 나쁜 의미에서도 80년대의 상업화 틀을 깨고 언더그라운드, 감성, 펑크 장면 등 마이너 록 음악의 가능성을 재평가했습니다. 너바나 덕분에 2000년대 후반까지 록 음악, 메탈 음악, 밴드 음악은 다양한 음악적 시도와 차별화의 중요한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활동에 힘입어 너바나는 그래미상과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를 수상했습니다. 또한 데뷔 이후 미국에서만 4천만 장의 앨범을 팔았고, 전 세계적으로 7천5백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팔았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습니다.
영향력
80년대 중반 인후 신시사이저의 등장과 mtv의 대두 등으로 록의 특성을 거의 잃고 메인스트 핌 팝에 흡수되거나, 전자 음악으로 변화되었습니다. 80년대 후반에 들어서자 곡 음악이 대중들의 관심으로부터 서서히 멀어져 가는 현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19991년 너바나의 앨범 Nevermind가 발매되었습니다. 출발은 미미하였으나 시간이 지나며 빌보드 200에 144위로 첫 진입하고 약 4개월간의 역주행 끝에 1992년 마이클잭슨의 Dangerous를 이어 앨범차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앨범의 총 팜내량이 3000만 장 이상으로 주산되는데 이 사건은 시대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Nevermind의 성공 이후, 수많은 밴드들이 너바나를 이어서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얼터너티브록은 기존의 관습적인 록 장르를 거부하고 다양한 장르를 혼합하여 새로운 음악의 흐름을 창출해 냈으며, 상업적으로도 록 음악을 도약하게 만들었습니다. 너바나의 성공으로 촉발된 얼터너티브 록은 향후 20년에 걸쳐 음악계에 큰 영향을 끼쳤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010년대에 들어서 록 음악의 위기론이 부각되며, 각종 음악 매체와 음반사와 록 팬들은 여러 록 장르 열품을 일으키며 다시 너바나와 같은 사건이 벌어지기를 고대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전과 같은 성과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흑인 음각과 일렉트로닉 음악의 성장에 밀려 2020년대 이후 록 음악은 대중음악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고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평가
너바나의 평가는 상업성과 매너리즘에 찌든 당시 록 신을 60년대의 순수성으로 초기화시킨 밴드이자 모든 언더그라운드 음악가들의 은인으로 꼽힙니다. 때때로 실력에 비해 거품이다'라는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메인스트림에 오르기 직전에 이미 80년대부터 이어진 메탈의 전성기가 점점 쇠퇴하고 있었고, 그 덕을 크게 본 게 바로 너바나라는 것입니다. 이들은 잘생긴 외모의 커트 코베인과 메탈의 쇠퇴 등의 버프를 받은 상태에서 3장의 앨범만을 남긴 채 인기의 최절정의 순간 자살한 록스타라는 이미지가 급주상시 켰다고 주장들이 있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많은 평론가들이 '만약 커트 코베인이 자살하지 않았더라면 너바나가 지금과 같은 위상을 가지고 있었을까?' 하는 물음을 던지고는 했습니다. 그들의 음악성도 음악성이지만, 커트 코베인의 자살도 분명히 밴드의 인기에 영향을 미친 요소 중 하나라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당시 너바나와 비슷한 위상이던 펄 잼이나 스매싱 펌킨스의 현재를 생각해 보면, 커트 코베인이 죽지 않았다면 너바나 역시 이들과 같이 '한때 찬란했던 전성기를 가진 옛날 록밴드' 정도로 남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일각에서의 비판을 제쳐두고서라도, 결과적으로 그들은 쇠퇴해 가던 메탈 시대의 종지부를 찍고 록의 역사를 얼터너티브 록과 모던 록의 시대로 바꿔놓았습니다. 이는 록이라는 장르 자체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되었으며, 록음악 또는 록 밴드가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있을 수 있게 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마무리
평론가들의 안 좋은 평도 있지만 너바나가 이룬 얼터너티브 록 혁명은 록의 최후의 전성기였으며, 동시에 수많은 걸작을 탄생시킨 록 역사에 남을 황금기였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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