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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리스트 김태원의 '부활'에서의 활동, 연주력 및 주요작품

by 와머니 2023.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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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 흑백사진
기타리스트 김태원

대한민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부활의 리더 김태원에 대해서 밴드 부활에서의 활동과 연주력에 대해서 살펴보고 추가적으로 주요 작품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밴드 '부활'의 리더 

김태원은 부활의 리더로서 노래의 대부분을 직접 작사 작곡하였습니다. 하지만 1집 '희야'는 김태원이 작사한 것이 아니라 김태원의 친구인 작곡가 양홍섭이 작사, 작곡했습니다. 2집은 '마지막 콘서트'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이승철은 리메이크할 때 이름을 바꿔 당시의 여자친구였던 아내를 위해 썼습니다. 가사 속의 소녀는 아내입니다. 그런데 가사에서 소녀가 울면서 밖으로 나간 이유는 당시 김태원이 마약에 취해 노는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이 '리콜렉트 III'는 이승철의 2집 녹음실에서 이승철 앞에서 한꺼번에 사용된 곡이라고 합니다. 리더인 김태원과 보컬 이승철과는 애증관계에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일들이 있기는 하였으나 , 가끔 협업을 해서 음악 작업을 할 때마다 멋진 곡들이 나오기도 했기 때문에 이승철이 다시 한번 부활에 동참하기를 바라는 팬들도 있었습니다. 한때 김태원의 유튜브 채널 1위 영상도 이승철과의 관계를 다룬 영상이었습니다. 사실 이승철과의 관계는 너무 영화 같은 것이지만 이승철 외에 다른 보컬들은 우여곡절이 많고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특히 남성 아마추어 밴드에서 김태원의 완벽주의 성향 때문에 부활 보컬을 모두 힘들게 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김태원의 음악적 욕심과 완벽주의는 부드럽게 표현하자면 밴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앨범을 낼 때마다 죽고 되살아나는 일을 반복했고 보컬들은 너무 녹음이 많아 성대결절이 생겼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비록 보컬들과의 음악적 관점의 차이로 인해 헤어지기도 하였지만 그들은 종종 개인적으로 교류하고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주력

김태원의 기타 연주는 특유의 서정적이면서 따뜻한 기타톤, 깊은 비브라토와 밴딩, 최대한 감정을 담은 연주가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굳이 손가락을 많이 움직이지 않아도 소리가 꽉 차는 감동을 주는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80년대의 한국 기타리스트들 사이에서 실력 평가의 척도는 속주와 화려한 손가락 움직임이었습니다. 그러한 시대 상을 감안해서 보자면, 80년대에 김태원은 소위 '3대 기타리스트'로 함께 언급되는 신대철, 김도균과 비교해서 속주에 있어서는 다른 둘에게 그렇게 떨어질 것이 없었습니다. 당장 Jill's Theme만 들어봐도 수준급의 속주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간혹 김태원은 그때 실력을 기준으로 봐도 둘의 경쟁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저평가도 있지만, '김태원이 과거에 아주 대단했다'라고 회고하는 뮤지션들이 적지 않은 것을 보면 당대에 예사롭지 않은 기타리스트로 인식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기타 장인에 가까운 김도균, 신대철에 비해서 이러저러한 개인사로 인한 연습 부족과 건강 문제에 시달린 김태원이 더 빠른 노쇠화가 왔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리고 80년대를 지나 90년대에는 톤 메이킹이 한국에서는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김태원 고유의 톤은 굉장히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특유의 톤 메이킹에 있어서는 폄하될 이유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기타 연주의 빠른 발전이 있었고 그에 따라 기타리스트들의 수준이 극도로 상향평준화된 현시대의 관점으로 보자면 김태원의 연주 스타일이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뮤지션으로서 김태원은 부족한 연주력을 서정성과 감성으로 보완하고도 남습니다.  김태원 본인이 고백했듯이, 많은 명곡을 세상에 내놓은 그의 능력은 삶의 가시밭길을 걸어가는 고통을 감내하며 얻어낸 것이고 그 대가로 연주 기량의 하락 역시 따라온 것입니다. 그러한 '음악인 김태원'을 오로지 '연주력'의 기준으로만 제한시켜 놓고 폄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로 현재는 기타리스트로써의 김태원이라는 타이틀보다 작곡가/음악인의 영역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주요 작품

김태원은 프로 기타리스트로 데뷔한 지 30년이 지났지만 기타 솔로 앨범을 낸 적이 없습니다. 부활 초기 음반인 1집과 2집에서는 속주플레이와 블루지한 연주, 클래식과 록을 접목시킨 독특한 분위기의 연주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는 기타 테크닉에 치중하거나 기타 솔로를 드러내는 스타일이 아니라 곡 전체 또는 그룹 전체의 사운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기타 연주를 하였습니다. 솔로 기타리스트라기보다는 밴드 기타리스트라는 표현이 맞을 것입니다. 부활은 앨범을 낼 때마다 1~2곡 정도 연주곡을 넣었는데 이 연주곡을 통해 김태원의 기타 연주 스타일 변화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요 작품은 인형의 부활 (1집), 2월 7일 (2집), Jill's Theme (2집), 8.1.1 (3집), 별 (3집), 그리움 그리는 그림 (3집), 시간의 칠 (4집), 이분쉼표 (4집), 불의발견Ⅰ,Ⅱ, Ⅲ (5집), 이상시선Ⅰ,Ⅱ, Ⅲ (6집), 색상(7㎜), 눈먼 아이가 본 풍경 (8집), 시계의 반대방향 (8집), Promenade(9m), Rain (9집), Over The Rainbow(9부작), 4.1.9 코끼리 탈출하다(10집), Second 8.1.1(10집), 1971 여름 (11집), 부활 (13집)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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